개교 70여 년 전통의 화성 병점초등학교를 이전하는 절차가 진행되자 동문회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중부일보 9월 19일자 온라인 보도) 학부모 반대여론으로 병점초 신설대체 이전 계획이 무산됐다.
28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임채덕 시의원(국민의힘, 진안·병점1·병점2 동) 등에 따르면 임 의원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병점초 신설대체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서 총 123세대의 학부모 중 반대 98표, 찬성 11표, 무응답 14표 등 집계로 이전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12일간의 열정, 78년의 배움터를 지켰다’는 내용을 주제한 게시글을 통해 "78년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병점초등학교를 맨손으로 학부모님과 지역주민, 총동문회가 나서 지켜냈다"며 "전통과 역사는 존중되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며 "이번 병점초 이전 반대에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학부모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9월18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병점초 신설대체 이전 설문조사 결과 찬성률 8.94%(찬성 11표/총 123세대*100%)로, 이전 기준율인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며 "병점초의 미래를 위한 학부모님들의 선택을 받아 들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지원청은 예산 582억여 원을 들여 기존 화성시 진안동에 위치한 병점초를 능동 680-2번지(1만1천778㎡)으로 이전해 오는 2027년 3월 개교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계획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