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제인 제38회 회룡문화제가 의정부 지명(地名)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호원동 회룡사 입구에서 6~7일 펼쳐진다.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제52회 시민의 날 기념식도 함께 열려 의정부 역사성을 알리고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문화원 등에 따르면 38회 회룡문화제는 호원동 한승미메이드 앞 회룡사입구 사거리 특설무대서 6~7일 개막, 폐막, 공연, 체험 등 4개 마당으로 나눠 다채롭게 개최된다.
첫날 개막 마당은 시민100여명과 극단이 함께하는 태조 태종의 만남을 주제로 한 회룡가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의 날 기념식, 의정부시민 합창단과 라포엠 공연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공연마당 회룡난장에선 전통줄타기, 사물놀이, 정주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 폐막마당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중요 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미스터 트롯 2’의 이하준,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풍류대장 TOP 3 억스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회룡난장에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의정부 취타대, 스파크 난타, 태권무, 경기 수건춤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창작 인형극 의정부와 함흥차사도 천막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체험마당에선 전통공예, 한복체험, 매사냥 체험을 비롯해 떡메치기, 비석치기, 고누놀이 등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호원동 한승미메이드 앞 회룡사 입구 사거리 부근에 있는 태조와 태종 상봉지 표지석엔 조선초기 2차의 난을 겪고 함흥으로 간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설득으로 한양 환궁길에 올랐고 태종은 이곳에 친히 나와 맞이했다고 적혀 있다.
이후 이곳은 전좌(殿坐)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이성계가 잠시 머물 때 조정 대신들이 찾아와 국정을 논의했다 해서 조선시대 최고 관청인 의정부란 지명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정근 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회룡문화제는 의정부시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회룡이란 어원을 찾을 수 있는 회룡사, 전좌마을이 있는 곳에서 개최해 이를 알리고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