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9월 기준, 노원구 장애인 등록인구 수는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2만6천여명이다.
그 중 정신장애인은 약 1천5백 명이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장애의 경우 신체 기능이 저하 및 제한되고 정적인 생활습관으로 근감소증 위험이 높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신체재활프로그램은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이들의 신체기능 향상 및 정신 재활효과를 위해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본 사업은 주민과의 접점에 있는 재활운동 담당 직원이 제안하며 시작됐다.
직원은 기존 마음건강 관련 사업이 상담 및 주거·치료비 지원 등 복지 위주인 점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담당 직원이 조현병 등 정신장애인이 활동하고 있는 기관을 직접 방문한다.
프로그램은 수면/소화기 장애 개선을 위한 자율신경계 자극 훈련, 통증 개선을 위한 근막이완 운동, 유산소 운동 등이다.
뉴스포츠 도구를 활용해 게임도 진행하면서 타인과 협업을 통한 사회성도 기를 수 있게 한다.
라포 형성을 위해 본 프로그램은 한 기관씩 1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현재 정신재활시설 노원희망공간 이룸에 내방해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평화정신재활시설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구는 해당 기관에 맞춰 50분 가량 운동 영상을 제작·제공해, 지속적으로 기관 내 자조 운영이 가능토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상계8동 복지협의회 사업으로 독거노인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어르신 운동교실은 10월중 방문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영상을 제공해 자체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보건소를 비롯해 권역별로 월계보건지소 공릉보건지소 상계보건지소 마들보건지소를 운영 중이다.
각 보건지소는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주민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생활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우울증,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은 고립되기 쉬워 이들의 신체기능 향상과 정신재활을 위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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