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한국-인도의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위해 인도로 떠난 울산시립무용단이 ‘한국의 미, 울산의 맥’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의 미, 울산의 맥’은 한국적 아름다움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울산시립무용단의 대표적인 연주곡목을 엮어 구성한 작품이다.
울산시립무용단은 10월 9일 첸나이 서 무타 벤카타수바 라오 콘서트홀과 11일 벵갈루루 방갈로어 크라이스트 대학 강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역동적인 기악 합주곡인 ‘남도 굿거리’ 긴 장삼소매로 아름다운 형상을 구사하는 ‘승무’ 궁중무용 춘앵무와 태평무를 재구성한 ‘왕의 뜨락’ 맑은 청소리와 신비로운 대금가락이 특징인 ‘청성곡’을 선보였다.
또한 한량의 호탕한 기품이 들어있는 영남춤과 춘향가 중 사랑을 그리는 부분을 춤으로 표현한 ‘풍류가인’ 다양한 방법으로 연주되는 거문고 독주곡 ‘출강’ 한국의 대표적인 ‘부채춤’ 신명나는 농악 ‘판굿’ 으로 마무리됐다.
두 공연 모두 1,000여 석의 객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뜨거웠으며 특히 울산시립무용단 국악연주단의 라이브 반주에 어우러진 무용단의 춤사위가 인도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김창년 주첸나이 총영사, 서정욱 울산행정부시장, 팔라니벨 티아가 라잔 타밀나두주 정보통신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외교적 이미지 제고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으며 수준 높은 한국 전통문화와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공연을 관람한 교민 류지원 씨는 “사물놀이를 좋아하는 두 아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1시간 30분이나 걸려 이곳에 왔다”며 “현지 인도인들이 우리 춤사위를 보고 환희의 박수를 칠 때 벅찬 감동이 올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민 박수용 씨는 “인도 현지에서는 한국의 문화가 케-이팝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한국 전통의 미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연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현지인과 교민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었고 특히 개인적으로는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청성곡’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 인도에서 공연을 가지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공연에 임했다”며 “극장을 만석으로 채워주신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환호에 한국의 미, 그리고 울산시립무용단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 공연은 울산시립무용단이 외교부와 함께 추진한 외교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