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성북구 내 학교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을 발굴하기 위해 ‘서랍 속 학교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6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했다.
191건, 694점의 민간기록물이 접수됐으며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해 대상 남명희 씨를 비롯해 총 15명을 선정했다.
대상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의 정릉동 영화유치원·우촌초등학교·북악중학교 재학시절의 사진, 상장, 메달, 교지, 학급 임원 견장, 일기 등을 포함한 기록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그 유형이 다양해 학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물건들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이 될 수 있는 사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명희씨는 “아이들의 어릴 적 꿈과 동심을 지키고 추억을 공유하고픈 마음에 참가했는데 영광의 대상을 받아 무척 기쁘다” 면서 “앞으로도 기록물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삶의 순간을 계속 모아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70~80년대 성북초등학교·삼선중학교·경동고등학교의 명찰, 생활통지표, 대입시험 수험표 등의 기록물과 1980~90년대 숭인초등학교·종암여자중학교 졸업앨범, 월곡동에 위치했던 어머니학교 글 모음집 등의 기록물이 각각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XT 컴퓨터와 플로피 디스크 등 다양한 민간기록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수상작 중 1994년도 폐교된 은주중학교의 기록물도 포함되어 가치 있는 자료로 눈길을 끌었다.
성북구 민간기록물 자문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 성북구 학교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이 출품됐다”며 “수집된 성북구의 민간기록물이 어떠한 방식으로 공유·활용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집된 기록물은 이달 31일부터 성북구 길음동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에서 열리는 제3회 성북 마을기록 전시를 통해 주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성북마을아카이브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인의 생활상과 일상을 담은 자료를 통해 성북구의 역사와 이야기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