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일부 지역에 토양 건조 현상이 나타나고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농작물 생육 지장이 우려됨에 따라 가을 가뭄에 대응해 작물별 생육 적정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9월 30일 이후 제주지역의 강수량은 매우 적고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강수량은 30.7㎜로 평년 121㎜보다 90.3㎜ 적었으며 특히 서귀포지역은 14.1㎜로 평년보다 120.7㎜, 고산지역은 13.5㎜로 평년보다 61.5㎜가 적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도 11월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제주 전 지역으로 가뭄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
농업기술원이 23일 기준 농경지 토양수분을 조사한 결과, 32개소 중 7개소에서 토양수분이 부족한 초기가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점은 다습 15개소, 적습 4개소, 조금 부족 6개소로 관측됐다.
농작물에 물을 줄 때는 수분 증발이 적은 저녁과 아침 시간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관수한다.
노지감귤은 착과량이 많거나 토심이 얕은 나무 위주로 관수하고 가뭄 시 응애류, 총채벌레류 등 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기적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시설감귤류는 차광망, 위드스톱, 부초 등 토양피복자재를 덮어 수분 증발을 억제시킨다.
마늘은 비닐피복을 서두르고 양파의 경우 관수시설이 없는 포장은 정식 시기를 조절한다.
농업기술원은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농작물 관리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센터별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관수 장비 수리지원에 나선다.
송상철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이상기후로 가을 가뭄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다”며 “적극적인 토양수분 관리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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