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지역에 새롭게 유입되는 등록외국인의 체류자격을 분석한 결과, 관광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최근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면서 제주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30일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는 70만 490명으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했으며 이 중 등록외국인은 한달 간 582명이 늘어 2만 4,173명을 기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만 5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5,791명에 비해 927.5% 증가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3분기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의 체류자격 통계를 2분기와 비교해 살펴보면, ‘준전문인력’이 2,001명으로 2분기 1,492명보다 509명이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준전문인력에는 사무종사자로 면세점 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판매사무원, 항공운송 사무원, 호텔 접수 사무원, 의료 코디네이터, 고객상담 사무원이 속하며 서비스 종사자로는 운송 서비스 종사자, 관광 통역 안내원, 카지노 딜러, 주방장 및 조리사가 해당된다.
준전문인력 체류자격으로 제주에 머무는 외국인들은 주로 관광 및 연관 분야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자’ 자격으로 도내에 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은 413명, 이들의 가족인 ‘부동가족’은 715명으로 2분기보다 각각 173명, 370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용허가제의 적용을 받는 ‘농업’의 등록외국인은 1,310명으로 2분기보다 130명이 증가했으며 ‘어업’은 2,109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71명이 늘었다.
6개월 이상 선원 계약을 체결하면 주어지는 ‘어선원’은 2,723명으로 2분기보다 4명이 줄었다.
제주도는 등록외국인의 꾸준한 증가세 속에 계절근로자처럼 단기 체류기간이 종료되면 귀국해야 하는 단순 노무 인력보다 지역 노동시장에 정주하며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인력이 유입되는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 내 외국인의 증가가 지역내총생산 및 산업 부문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외국인의 체류 유형, 산업 부문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며 “이들이 제주사회의 구성원으로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