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와 기초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유승분 의원과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은 26일 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인천 갯벌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민간협력토론회’를 개최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전남 무안·고흥·여수 갯벌로 구성된 '한국의 갯벌 2단계'를 잠정 목록에 등재했으며 인천시 또한 참여를 희망할 경우 추가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관건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의지와 지역주민의 찬성 여부에 달려있다.
특히 전국 갯벌 면적의 29.3%를 차지하는 인천 갯벌은 한강·임진강·예성강에서 흘러들어오는 퇴적물이, 섬이 많은 인천 연안을 만나 발달했다.
넓은 면적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인천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중간 기착지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7월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이후 인천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원대학교 우경식 명예교수는 ‘한국의 갯벌: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의미’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개념과 한국 갯벌의 가치에 대한 강연을 했다.
우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7조5천억원의 관광수익을 낸 와덴해와, 세계유산 지정 이후 방문객이 2배가량 증가한 일본 야쿠시마의 사례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의 효과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이상의 홍보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주최자로 참석한 유승분 의원은 “인천의 갯벌은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공간이자 멸종위기종 철새의 서식지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공간”이라며 “특히 송도갯벌과 인천 갯벌의 환경·생태지정학·문화·경제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도심거점형 저수지 중심의 생태계 보전 사례 및 동·서·북부권 해안 습지의 도심지 생태 보전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비록 우리 지방 정부와 의회가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나 여타 규제가 자유로운 외국 정부와의 입법체계가 다르긴 하지만, 인천의 갯벌 세계문화등재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치입법으로 인천 갯벌 세계유산 등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 최대한의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유승분 의원을 비롯해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신영희 의원, 좌장 박수택 전 SBS 환경전문기자, 이현미 인천시 해양환경정책팀장, 지영일 인천갯벌2026 공동집행위원장, 한동욱 한국PGA습지생태연구소장, 이승원 전 송도2동주민자치회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