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오는 15일부터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2호점‘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헤어카페 더휴’는 지난해 9월 구가 일반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다.
현재 미용실 예약 대기 기간은 평균 2~3개월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1호점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97.1%가 ‘매우 만족’한다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더이상 눈치를 보지 않고 미용실을 다닐 수 있어 편하다”, “서비스가 좋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이용자의 증가로 예약이 어려워지고 있고 상계동에 위치해 공릉~월계권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이용시 거리가 멀다는 불편함이 있어 미용실을 추가로 조성 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구는 1호 상계점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헤어카페 더휴 공릉점’ 조성에 나섰다.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30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공릉점은 상계점과 동일한 운영 방식을 유지한다.
모든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샴푸도기,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장애인이동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소 등 전용 시설을 갖췄다.
일부 설비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의 정교함을 높였다.
샴푸도기시스템의 팔걸이 양쪽 설치, 거울 크기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금액 책정도 유지된다.
커트는 남녀 공통 6,900원, 퍼머는 19,000원, 염색은 15,900원, 열퍼머 39,000원, 클리닉은 22,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저렴한 이용료에 추가로 적용되는 50% 감면서비스까지 받아볼 수 있다.
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장애인 맞춤형 편의 시설과 함께 이·미용 서비스의 ‘품질’ 부분이다.
단순히 장애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실장급 이상의 전문 경력 미용사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용 대상은 노원구 등록 장애인으로 사전 예약은 11월 15일부터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정식 오픈은 30일부터로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한편 구는 오는 28일 오후 3시 ‘헤어카페 더휴 공릉점’에서 장애인단체장 및 시설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호점 개소를 축하하는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친화사업을 확대해 장애인도 비장애인이 누리는 일상생활을 동일하게 누리는 장애인 친화도시 노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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