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구로구가 7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시상식에서 공공건축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공건축 부문은 지역 환경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건축 조성에 기여한 기관에 수여하는 것으로 수상작은 천왕근린공원 내 공공건축물이다.
천왕근린공원은 2018년까지만 해도 불법 축사, 무단 경작 등으로 녹지 훼손이 심각한 곳이었다.
이에 구로구는 장기미집행 공원부지에 대한 보상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한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4년에 걸쳐 천왕산 가족캠핑장, 구로 스마트팜센터, 천왕산 책쉼터를 순차적으로 완공했다.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만명이 넘는 인원이 이용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장 관리건축물은 관리소 동과 샤워실 동을 루버 처마로 연결해 산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이질적이지 않고 가볍게 느껴지도록 했다.
천왕근린공원에 진입하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축물인 구로 스마트팜센터는 8개의 박공형태 건물이 일렬로 연결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마트온실, 수경재배실,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고 수경재배실에서 생산되는 엽채류는 구청 내 식당에서 소비하거나 지역 어르신께 전달된다.
천왕산 책쉼터는 천창을 통해 자연채광이 고르게 유입되는 건축물이다.
이용객들이 마루, 소파에 편하게 앉아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책쉼터 동과 천왕산의 자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북카페 동으로 나눠져 있다.
외부 마감은 파주석, 탄화목 등 자연의 소재를 활용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다.
이 3개의 건축물은 완전히 다른 기능을 가졌지만 데크로드로 이어져 접근성이 높고 지붕 형태, 재료 사용 면에서 일관성을 이루며 명실공히 천왕산과 함께 구로를 대표하는 산림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건축물 주변에는 생태공원, 도시농업체험장이 조성돼 있고 최근에는 목공소도 들어섰다”며 “앞으로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디자인 면에서도 아름다운 주민 이용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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