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자원 낭비·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 1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 예로 지난 7월부터 ‘그린업’과 손잡고 구청사 층별 탕비실에 다회용컵 보관함, 반납함을 설치해 시범 운영해 온 점을 들 수 있다.
누구나 층별 탕비실에 설치된 다회용컵 보관함에서 자유롭게 컵을 꺼내쓴 뒤 반납함에 넣으면 돼 이용하기 편리하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반납함에 회수된 컵은 수거해 그린업 자체 세척장에서 초음파 세척과 고온 살균 처리를 거쳐 다시 제공한다.
종로구 직원 1명이 일 평균 사용하는 1회용 플라스틱·종이컵이 2~3개라고 가정했을 때, 다회용컵을 쓰게 되면 한 달에 약 50개의 1회용컵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한 구청 직원은 “기존에는 각종 회의나 민원 응대를 위해 1회용컵을 쓰는 일이 많았지만 다회용컵 사용 환경이 조성된 후로는 달라졌다”며 “텀블러는 씻는 게 다소 번거로웠는데 다회용컵은 보관함에서 꺼내쓰고 바로 반납함에 넣으면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1회용품을 줄이려는 노력은 공공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9일 통인시장 상인회, 예금보험공사, 통인시장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과 ‘통인시장 일회용기 배출 환경 개선을 위한 ESG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각 기관은 통인시장을 대표하는 도시락카페 내 1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자발적 주체로서 1회용품 없는 카페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예금보험공사는 식기세척기 설치와 관련 물품 구입 등을 위해 약 2000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종로구와 사업단은 ESG환경 구축을 위한 공사·관리·감독을 맡기로 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공공뿐 아니라 민관에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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