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겨울이 다가오는 11월 10일 동대문구 지식의 꽃밭에서 화려했던 가을꽃을 보내며 수확한 꽃씨를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꽃씨 나눔 행사’가 열렸다.
동대문구는 10년 넘게 공터로 방치되어 있던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 부지를 약 5,000평 규모의 ‘지식의 꽃밭’으로 만들어 지난 9월 개장했다.
개장 이후 지식의 꽃밭은 주민들이 곳곳에 설치된 빈백에 앉아 ‘꽃멍’을 즐기거나 잔디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공놀이를 하며 뛰어놀 수 있는 동대문구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가을의 끝자락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지식의 꽃밭을 방문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꽃씨를 받아가는 ‘꽃씨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주민에게 나눠준 꽃씨는 백일홍,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왜성해바라기 등 총 4종으로 동대문구 정원사의 꽃 가꾸기 교육과 함께 만개한 코스모스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등 각종 이벤트 행사로 꽃밭을 찾는 주민에게 큰 기쁨을 줬다.
또한, 10일 오후에는 감미로운 재즈음악과 함께하는 탭댄스, 공과 곤봉을 이용한 저글링, 버스킹 공연 등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진행되어 주민들에게 꽃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구는 오는 16일까지 지식의 꽃밭에 청보리, 유채,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의 꽃씨를 파종해 내년 5월 경 주민들에게 화사한 봄 정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에도 꽃밭을 찾는 주민들이 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투명 돔하우스를 설치하고 개똥벌레, 풍선 모양의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하며 겨울철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내년 가을에는 집안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에 나눠드린 가을 꽃씨를 잘 키워보길 바란다”며 “2024년에도 지식의 꽃밭에서 화려한 봄꽃과 함께 꽃멍 때리기, 영화감상, 문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