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에 정원을 재조성하고 주민에게 개방했다.
구는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버티공영주차장 옥상 리모델링을 추진해 지난 13일 단장을 마쳤다.
리모델링에 앞서 지난해부터 주민과 소통하며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주민 의견을 모아 옥상 950㎡ 공간에 나무와 야생화를 심어 아담한 정원을 조성하고 많은 주민이 희망한 어린이 놀이시설과 어르신 운동시설을 함께 설치했다.
주차장 입구에는 한눈에 옥상정원을 알아볼 수 있도록 ‘버티옥상정원’이라는 이름표와 공원을 산책하는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옥상 바닥에는 푸른 잔디를 깔고 화단에는 배롱나무, 화살나무, 목수국과 같은 나무와 산수국, 억새, 사초류, 야생화 등을 식재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옥상 둘레에는 대나무 300주를 심어 이웃 건물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이용자가 아늑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다산동과 약수역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은 전망을 조망할 수 있게 시야를 텄다.
옥상에서 상쾌하게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둘레를 따라 나무데크를 깔고 103m의 순환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쪽에는 허리돌리기, 양팔 돌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을 할 수 있게 기구를 비치했다.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정원을 가로지르는 9m 길이의 오르기 놀이, 미끄럼틀, 시소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펄린을 설치했다.
구는 보다 많은 주민이 옥상정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4월까지 버티공영주차장 승강기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은 어린이가 뛰어놀고 주민이 산책을 즐기는 동네 뜰이 될 것”이라며 “도심에서는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
앞으로도 도심 속 여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민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공원, 휴게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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