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지난 17일 오후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2023 오산시 청소년포럼, 청소년, 미래를 만나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송진영·전예슬·조미선 시의원)가 주관한 ‘2023년 오산시 청소년종합실태조사’가 청소년 정책의 비전과 목표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탁월하다는 평을 받으면서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8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된 ‘2023 오산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연구 발표와 패널별 종합토론을 통해 오산시 청소년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키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김진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의 ‘오산시청소년실태 현황’ 연구발표를 시작으로, 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명소연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오산시 청소년 심리정서 및 스트레스 관리 정책 제언’ ▶이승훈 청소년공릉정보문화센터 관장의 ‘미래 교육은 청소년 활동’ ▶조중원 성호중학교 교사의 ‘오산시 학교 진로정책 제안’ ▶손은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장학사의 ‘학교폭력, 자살, 자해 등 위기문제를 중심으로’ ▶송진영 오산시의회 의원의 ‘오산시 청소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시와 의회의 역할’ ▶강성주 오산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의 ‘오산시 청소년참여 현황과 그 미래’ 등 패널들의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김진호 교수는 "오산시 청소년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오산시 청소년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정책의 타당성과 더불어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작업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조사는 오산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현황가 상태를 실증적이고 종합적으로 파악, 오산시 청소년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조사표는 건강과 주관적 삶의 질, 권리와 존중, 참여 및 인식, 학습과 활동, 진로 및 직업탐색, 부적응 경험, 사회진입 경험/학교폭력예방교육 경험,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삶의 변화, 응답자 특성 등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산시 청소년들의 주관적 안녕감은 보통수준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근심·걱정과 우울정도가 평균 5점 이하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우울은 3.11점으로 가장 낮아서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 오산시 청소년들의 존중받는 정도는 4점 만점에 3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지만, 2022년 전국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4가지 항목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오산시 청소년 정책 수립 시 청소년들의 의견이 존중되는 형태로 방향전환을 위한 관심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시사하고 있다.
포럼을 관람한 학부모 A씨(48·여)는 "정말 이런 부분까지 조사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정확한 조사결과에 감탄했다"며 "재미있는 결과도 있지만 수치를 보며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번 조사가 학생들을 위한 정책 반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종합토론에서 송진영 의원은 "이번 연구는 오산시 청소년들의 삶속에서 겪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며 "4개월 가량의 과정 동안 수차례의 회의를 진행, 그 결실을 ‘오산시 청소년실태파악 연구보고서’ 발간과 더불어 청소년 관련 정책 제언을 위한 포럼까지 개최할 수 있음에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송 의원은 "오산시 청소년들이 마음껏 활동하고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까지 한곳에 모여 이용할 수 있는 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산시와 시의회가 청소년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것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