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동대문구 대표단이 9박 11일간의 해외 우수사업 벤치마킹을 위한 공무국외출장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대표팀은 해외 선진사례를 경험하고 구정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유럽 3개국을 방문했다.
스페인에서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도시 박람회인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2023’에 참가해 동대문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스마트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방문 국가는 덴마크로 세계 최초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코펜하겐을 방문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 동향 및 우수 감축 기술을 접하고 왔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밀라노에서 패션봉제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을 떠난 대표단은 지난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도시 박람회 ‘SCEWC 2023’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140여 개 국가, 800여 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했으며 동대문구는 강남구, 서초구,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박람회 전시장에 ‘서울관’ 부스를 운영했다.
대표단은 박람회 참가국 전시관 투어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피라 바르셀로나 우고 발렌티 스마트시티 엑스포 사장을 만나 도시·기관 간 협력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구청장은 ‘제3회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 첫째 날 기조 연설자로 나서 ‘지능형 기술과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기술’이 우리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동대문구의 지능형 서비스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동대문구를 정원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를 연결한 ‘메타그린 스마트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저녁 C40 관련 도시 및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해 탄소제로 도시 전환과 도시 간 기후변화 정책 및 경험을 상호 교환했다.
다음날 서울기업조찬 간담회에서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격려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제1부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양 도시 간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스마트도시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하고자 카탈루냐 주정부 및 Sant Boi City 관계자와 간담회도 진행해 도시 간 정보교류 및 협업 가능한 정책을 발굴·공유해 지속적인 관계형성을 약속했다.
9일 대표단은 탄소중립 최초 선언 도시인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쓰레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로 유명한 ‘아마게르 바케’ 견학으로 덴마크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발전소 관계자로부터 폐기물처리 과정과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환경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최첨단 시설을 둘러봤다.
‘아마게르 바케’에서는 덴마크 전역에서 모인 연간 63만 5천 톤의 쓰레기를 소각한다.
모인 쓰레기는 소각이 잘 되도록 섞는 과정을 거쳐 소각로에서 태워지는데 폐기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각종 정화 시스템을 통해 제거되고 123m의 굴뚝에서는 99.9% 깨끗한 수증기가 나온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EU 권고 기준보다 훨씬 낮게 관리하고 있으며 누구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950~1,100℃에 달하는 고압증기로 전기와 지역난방수를 만들어 9만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아마게르 바케 건물 한편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지붕 꼭대기에는 사계절 스키 슬로프 및 전망대 카페를 조성해 지역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대표단은 이어 10일 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기구인 ‘State of Green’과 덴마크 에너지청을 방문해 덴마크 에너지 정책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대표단은 12일 오후 이탈리아에 도착해 다음날 유럽 최대의 전통시장인 토리노 ‘포르타 팔라초 시장’과 자동차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링고트 피아트 공장’ 등을 방문했다.
전통시장에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요소들을 동대문구에 적용하고자 세심하게 살폈다.
다음날은 세계 최대 패션스쿨 ‘마랑고니’ 및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을 방문해 패션봉제산업의 성장과 쇠퇴 등 세계적 흐름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동대문구 봉제산업을 패션과 결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 2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열고 친환경 그린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는 이번 국외출장을 통해 경험한 선진 국가들의 사례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미래도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스마트도시 박람회 ‘SCEWC 2023’ 참여를 통해 사물인터넷와 인공지능이 적용된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정에 도입한 여러 스마트 기술들을 소개해 스마트도시로서 위상을 알렸다.
스마트 관련 여러 기관들과의 간담회는 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쓰레기를 에너지와 자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줄이고 주민 편의시설까지 갖추면서 발전소가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했다.
구는 ‘아마게르 바케’를 벤치마킹해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에서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민원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린 에너지가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덴마크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추진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졌다.
구는 봉제산업 종사자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가진 만큼 장인 정신을 가지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향후 ‘봉제인의 밤’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인접한 타구와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1월 개소 예정인 패션봉제 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의류봉제업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환경오염, 안전 문제, 에너지 소비 등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해외 선진도시에 눈길을 돌렸다.
이번 출장을 통해 해외 여러 기관과 우호관계를 구축하고 우수 정책을 공유 및 벤치마킹해 동대문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해외의 우수한 사례들을 우리 구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메타그린 스마트 시티’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기존의 스마트시티를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을 통한 사물과 인간, 사회 그리고 환경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목표로 하는 미래도시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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