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사물인터넷 기기로 안부를 확인하는‘스마트플러그 지원사업’을 추진해 고독사를 예방한다.
구가 설치하는 사물인터넷 기기는 가전기기의 소비전력량을 추적해 안부를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도와줘”와 같은 음성을 인식해 위기 상황을 알리는 SOS음성케어 서비스, 갑자기 아플 때 버튼을 눌러 위기 상황을 알리는 SOS응급 버튼 등 총 3종이다.
기존에 활용하던 사물인터넷 기기의 경우 이미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난 후에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예방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구가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SOS음성케어, 응급버튼을 추가해 골든타임 안에 긴급출동이 가능해졌다.
사업 대상자는 올해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고독사 위험이 크다고 나타난 가구 수를 참고해 73가구를 책정했다.
소득수준은 따지지 않는다.
위기 상황 대응이 어려워 사회적 고립 우려가 있는 노인 돌봄 가구, 장애인 돌봄 가구도 대상에 포함된다.
스마트플러그 기기는 대상 가구에 모두 설치하며 음성케어서비스와 응급 버튼의 경우는 둘 중에 대상자가 희망하는 기기를 설치한다.
고립위험으로 안전 확인이 필요한 1인 가구라면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가구부터 지원하며 기기 소진 시까지 접수해 지원한다.
이 ‘똑똑한’ 기기들은 각종 위기 징후를 수집해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보낸다.
위험신호가 접수되면 평일에는 관제센터, 야간이나 휴일엔 복지재단에서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동주민센터와 복지재단에서 대상자의 집을 찾아간다.
대상자에게 의료지원이나 긴급구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급 출동이나 맞춤 복지서비스 등 적절한 지원을 받도록 연계한다.
기기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1천318만원은 전액 서울시에서 받아 진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인공지능에 사람의 손길이 더해지면 더 세심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쓸쓸히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구가 더욱 주민들의 안부를 잘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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