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소공동에 새로운 행정복합 청사를 마련한다.
구는 지난 20일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착공식을 열어 새 청사 건립의 기쁨을 나누고 안전한 시공을 기원했다.
소공동 주민센터 건물은 지은 지 52년이 지나 낡고 비좁다.
동 주민이 2천 명밖에 없지만, 민원 서류 발급 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인근에 기업이 많아 대량 서류 발급 등 업무가 소공동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1층 민원실은 업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데 대기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자치회관 강의실도 10명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작아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다.
엘리베이터도 없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2026년 새 행정복합청사가 지어지면 중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층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공동 행정복합청사는 서소문동 122 외 4필지에 걸쳐 843.2㎡ 면적에 세워진다.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은 6,484.06㎡에 이른다.
지상 2층에는 주민센터 민원실, 3층에는 자치회관, 4층에는 경로당과 공무관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상업지구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6층에는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7층~10층에는 스마트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중구는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기부채납을 받아 새 청사를 짓는다.
땅값 비싼 서울 도심에 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세수가 줄어 재정이 넉넉지 않은 때, 공공기여로 소중한 공간이 마련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소공동은 덕수궁, 숭례문, 한국은행, 서울시청, 특급 호텔 등이 자리한 서울의 중심 상업지구이자 관광지”며 “새로 짓는 청사는 도심에 거주하는 중구민은 물론, 기업인도 상생할 수 있는 지역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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