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용산구의 생명존중 인식 확산 노력이 자살률 대폭 감소라는 결실을 얻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는 1만 2906명이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줄곧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용산구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8.5명으로 2021년 26.6명보다 30.5%가 감소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자살률 감소율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자살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서울시 평균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1.4명, 평균 자살률 감소율은 5.3%이다.
구는 그동안 생명존중 인식 확산과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정형화된 사업보다는 자살 예방 지킴이를 양성하고 집중관리 대상과 지역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 예방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구에서는 ‘자살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용산구’를 목표로 설정하고 범사회적 자살예방환경 조성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 제공 자살예방정책 추진기반 강화를 위한 세부사업 추진을 통해 자살률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매년 ‘자살예방의 날’에는 구민과 함께하는 ‘생명존중·생명사랑 공모전’ 당선작으로 현수막과 홍보물품을 제작해 생명존중 인식 확산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식으로 진행하던 자살 예방 교육도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연과 접목해 생명존중 뮤지컬 ‘나는 나비’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집중 관리대상으로 확인된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공방’을 진행했다.
경제활동과 학업 등으로 마음을 돌보기 힘든 청·장년층에게 우울 및 스트레스 검사 독서 집단상담 1:1 심층상담을 진행하며 내외부 자극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높였다.
또 용산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경찰·소방 연계 정신질환 및 자살고위험군 대응 자살유가족 원스톱 서비스 유가족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마음 건강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예방사업과 구민 모두의 노력으로 생명존중 인식이 확산된 결과일 것“이라며 ”연령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구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