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동대문구는 지난 11월 관내 대학 유학생과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동대문구 역사문화 투어 및 전통체험’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선정된 서울시 공모사업 ‘2023 게스트하우스 한국문화체험 운영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등이 1박 2일 동안 역사탐방부터 한식 만들기, 한옥 생활까지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1일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유학생과 다문화가족 총 15명이, 25일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유학생 17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1일차 오전, 유학생들은 관광통역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경복궁에서 동대문구 선농단으로 향하는 ‘왕의 선농제 행차길’을 체험했다.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흥인지문을 지나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선농단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옛 임금들이 선농단에서 우리에게 농사 짓는 법을 알려준 신농·후직씨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리러 가던 길을 따라가 봤다.
선농단 관람 후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보제원 한방체험을 하고 한의약 박물관을 관람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요리명인에게 배워보는 K-비빔밥’에 참여했다.
관내 전통시장인 경동시장 일대를 돌며 장을 보고 구매한 식재료로 경동시장 내 청년몰에서 비빔밥·김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는 한국의 전통 주거공간을 체험해보는 ‘기와집에서 STAY’에 참여했다.
경동시장 인근에 있는 총 4개 한옥숙소에 각 4인씩 나뉘어 숙박하며 1박 2일의 한국문화체험 일정을 마쳤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인근 구의 명소와 연계한 동북권 관광코스인 ‘왕의 선농제 행차길’과 서울 대표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서 음식을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를 연계해 동대문구만의 특화된 관광코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9일 경희대학교 유학생 17명을 마지막으로 동대문구 역사문화 전통체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