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도봉구가 추운 야외 현장에서 겨울을 보내는 이동노동자를 위해 겨울 쉼터 ‘배달따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도봉역 하부 다가치센터 6호실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쉼터를 겨울쉼터로 조성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동노동자를 맞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택배기사 등 업무 중 대기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이동노동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쉼터에는 이동노동자가 추위에 언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난방기가 상시 가동되며 핫팩 등 방한물품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건강 돌봄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계부터 사무업무를 볼 수 있는 컴퓨터, 팩스 복합기까지 구비돼 있으며 TV,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충전기, 전자렌지, 가습기, 냉장고 등 편의 물품과 오토바이 정비 공구 등 이동노동자들의 업무에 필요한 기구들이 갖춰져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배달따쉼’이 추운 날씨에 잠깐이라도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쉬면서 몸을 녹일 수 있는 겨울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쉼터 외에도 이동노동자의 안전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복리후생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이동노동자들의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이동노동자 직종별 소모임을 지원·운영하고 있으며 도봉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법률, 노무, 세무 상담 등의 노동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이동노동자와 플랫폼종사자들의 권익보호와 지원을 위해 도봉구 플랫폼 종사자 권익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