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시 중구는 올해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 수거함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구는 관공서 외에 일부 동네약국에서만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을 수거해왔다.
올해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약물 오·남용 문제나 약물 사고 등을 예방하고자 수거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폐의약품 수거함이 설치·운영되는 곳은 중구청 민원실, 11개 동 행정복지센터, 중구 보건소, 관내 모든 동네약국이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중·동구약사회, 구청 관련 부서와 소통하며 폐의약품 수거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또 관내 모든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용 봉투를 배포했다.
특히 영종1동·운서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외부에 수거함을 비치, 퇴근 후나 공휴일 등 편한 시간에 언제든지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을 버릴 수 있다.
가정에서 쓰다 남은 의약품을 버릴 때는 종이상자·유리병 등 재활용품은 분리 배출하되, 약은 포장된 상태여야 한다.
가루약·물약·연고 등은 약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뚜껑을 꼭 닫아 배출하면 된다.
이렇게 배출된 폐의약품에 대해서는 생활사업계용 폐기물 봉투에 모아 구청 지정업체에서 수거하고 소각장에서 소각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한숙 중구 보건소장은 “유효기간 경과, 변질·부패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이름도 모르는 약을 잘못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조제 받은 약은 모두 복용하고 부득이하게 복용이 어려울 때는 행정복지센터, 동네약국에 가져오면 안전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