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회를 맞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 기간 잠시 중단된 적도 있지만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성북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종교적 의미를 초월해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 즐기는 ‘지구촌 행사’이기도 하다.
낭만 가득한 유럽 전통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각국의 맛과 멋을 더해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는 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에는 주한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조지아, 체코, 크로아티아,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11개국 대사관 및 성북천 상인협의회의 참여와 후원으로 진행되며 유럽 전통음식과 수공예 장식품을 선보이고 유럽 전통음악·댄스 등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총 24개의 부스에서 유럽 각국의 음식, 기념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음식에는 독일 소시지, 폴란드 해장수프, 스페인 빠에야, 오스트리아 캐제슈페츨, 불가리아 미트볼스테이크, 체코 전통꿀케이크, 수공예물품에는 폴란드 도자기, 특산품에는 불가리안로즈화장품 등을 판한다.
또한 유럽 각국의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있어서 가정에서도 유럽풍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꾸밀 수 있다.
9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동장의 개막선포를 시작으로 각국 외교관 대표와 주요 내빈이 함께 행사를 축하하며 이어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재즈밴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는 성북천변을 활용한 취식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해 예년보다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행사장을 운영하며 다회용기 사용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축제가 될 예정이다.
또한 각 부스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자율기부를 통해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지원함으로써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대표 겨울축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크리스마스 유럽의 환상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