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올 여름 마포구 빗물펌프장에서 기습 폭우와 씨름했던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지역 내 취약계층 구민을 위해 또다시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포구에서 올해로 22년째 이어가고 있는 ‘동절기 취약계층 전기설비 무상점검’은 수방 업무 비중이 줄어드는 동절기에 마포구 빗물펌프장의 기술직 공무원들이 전기·기계 분야의 전문기술을 십분 활용해 취약계층 구민을 돕는 사업이다.
구는 동절기가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지역 내 중증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과 국공립어린이집, 노인·장애인·한부모 복지시설을 포함해 총 1,740개소를 대상으로 전기설비 점검에 나선다.
빗물펌프장에서 근무하는 21명의 직원은 네 개 조로 나뉘어 전등 및 각종 전기기구 수리·교체 콘센트, 각종 전선 상태 점검 및 수리 전열 기구 누전 보수 소방시설 점검 보일러 가동상태 등 전기설비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경미한 고장이나 화재 및 감전 요소는 즉시 조치하고 추가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 가구에 안내한다.
빗물펌프장 관계자는 “점검을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형광등이나 콘센트같이 간단한 전기설비도 오랫동안 수리하지 못한 채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그래도 수리를 마치고 한결 밝아진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에도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총 1,656개소를 대상으로 전기시설 무상점검을 펼쳤으며 LED등과 스위치, 차단기 등의 전기설비 교체와 차단기 작동 시험 등, 총 607건의 수리·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에게는 가장 힘든 계절인 겨울,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따뜻한 수고가 취약계층 주민들의 겨울을 좀 더 포근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며 “ 여름철 수해 예방에 힘써온 직원들이 겨울에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