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자인혜의 두 번째 소설집 '돌을 깨우다'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은합을 열다' 출간 이후 7년 만이다.
그간 작가가 갈고 닦은 작품들을 모아 묶은 이번 소설집에는 단편 10편이 수록됐다. '박씨의 돌' '덕경원의 봄' '고별' '먼 길, 먼 집'처럼 각각 배경을 공유한 연작도 있지만, 10편 모두 독립적 단편으로 볼 수 있다.
연작 소설 형태로 쓰인 '박씨의 돌'과 '덕경원의 봄'에서는 귀농을 하게 된 화자가 만나게 된 인물들이 겪는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평화로울 것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빠르게 본색을 드러내며 도무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의 욕망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