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년 동안 우리 수원문인협회 구석구석을 확인하며 개선점을 고민해왔습니다. 설익은 생각들이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제31대 수원문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운기 시인. 아직 취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수원문인협회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김 회장은 "협회 역시 하나의 조직인데, 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소외되고, 배제되는 회원들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 체계를 확립한 후 문학학교 설립, 청년작가상 제정 등을 통한 후진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문학강좌를 확대 개편해, 문학인 지망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춘 학교를 설립하고 문단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작가상은 기존보다 높은 상금을 책정해 젊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김 회장은 "문학학교는 협회 산하가 아닌 정식 인가를 받은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할 계획이고, 이미 설립추진위원들을 꾸렸다"면서 "청년작가상 역시 매해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 젊은 작가들의 탄생은 협회 신규 회원 유입 및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위의 청사진들을 선명하게 만드는 데 부족한 재원을 채우기 위한 방안 구상도 마쳤다.
김 회장은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앞선 계획들은 모두 뜬구름,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협회원들로 구성된 조합법인을 세워 각종 공모 사업들을 직접 수주 받는 등 협회 재정을 수혈하겠다"고 전했다.
다양한 계획들을 풀어낸 김 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회원들이다"며 모든 협회 활동의 중심에는 회원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저를 비롯해 임원들이 가야할 방향의 끝은 협회원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고, 문학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울타리로 수원문인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