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이 지나고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난다. 자연스럽게 난방기구의 사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주택화재의 위험은 많은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특히 콘센트 사용 부주의나 향초, 음식물 조리 시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사고가 많은 만큼 항상 주택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은 사계절 중 특히 화재 발생 건수가 많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도 높은데, 이번 겨울(23년 11월 ~ 24년 2월)은 전년 대비 화재 건수는 약 7% 정도 하락하였지만 반대로 인명피해는 2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주거 시설 화재 비율의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특히 추운 날씨에 따른 난방기구의 사용 및 부주의 등의 원인이 37%로 가장 많았고, 고령자나 거동 불편자의 피해가 가장 컸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다음과 같은 겨울철 주택화재 예방 안전 수칙을 알아놓으면 화재 발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첫째로, 가정 내 가스 및 전기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누설과 과부하를 방지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화재의 약 40%는 가스 누설로 인한 것으로 매달 가스 밸브와 전기 회로를 점검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화재경보기를 각 층과 침실에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여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화재경보기가 설치된 주택에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로, 적절한 종류와 개수의 소화기를 보관하고, 화재 발생 시에 대처할 방법을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연습해야 한다. 특히 주방에는 K급 소화기 배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소화기를 보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화재 발생 시 신속, 정확한 대응은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가정 내에서 화재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미리 세우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경산소방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동주택 피난계획 수립하기에 캠페인’을 예로 보면 공동주택 내에 있는 대피 공간과 집 안에 대피 시설 등을 파악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피난계획을 세워봄으로써, 화재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이 꺼진 후에도 전기 장치가 연결된 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 장치의 오랜 사용은 과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장치는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예방법은 우리의 주택 환경에서 안전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 속 작은 예방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 주택화재 예방에 힘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