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이미지 위에 선으로 만든 꽃의 형상은 단순하지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힘이 간결하면서 명확하다. 행복은 일상의 삶에서 자신이 호흡하듯 즐겁게 하는 일에서 희망과 기쁨을 맛보는 평범함이다. 문득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탄생, 삶, 현재의 나를 생각하며 우주의 수많은 생명체에서 나란 존재의 의문이 생긴다.
간혹 오롯이 나 자신만을 생각할 때가 있다. 탄생과 삶의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싶을 때, 또는 삶 자체도 비우고 싶을 때 나는 온전히 그림에 던져진 나를 발견한다.
작품 표현에 있어서 진심을 담아 몰입하여 한꺼번에 풀어낸다.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시간을 두고 진행한다기보다는 영감이 찰 때 순간 신기에 의한 표현을 하면서 온몸을 불사르듯 무섭게 그린다. 그리고 며칠이고 몸살을 앓는다.
그러면서 그의 색채나 선은 밝고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선은 삶의 궤적이고 색채는 무한의 공간에 사유하는 즐거움이다. 선은 공간을 경계 지어 형상을 만들고 손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간다. 그러다 보면 항상 꽃의 형상으로 드러남을 발견한다.
그 형상은 나의 몸과 이미 하나 된 내적인 모습으로 존재한다. 형상과 심미적 색채가 서로 만나고 동일화되어 그 위에 영원을 꿈꾸는 행복이 자리 잡는다. 의식이 무의식으로 바뀌고 그 경계가 허물어짐을 느낄 때면 작품과 일체가 된다.
이렇듯 그의 작업은 색채, 선, 형상이 내재한 몸짓과 만나 하나의 의식이 되고 이 의식은 생각이라는 사유함이 이미지로 드러나 조화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꿈꾸는 자의 행복-삶의 궤적展을 진행 중인 최진희 작가는 “일련의 작업 과정이 내겐 삶의 의지이며 행복이다. 작업실에 널브러진 작품들을 볼 때면 나는 행복감으로 충만하며 과정을 중시하는 미술작업이 즐겁다."고 말했다.
작가는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석사수료 출신으로 개인전 24회, 단체전 130여회 이상 진행 한 중견작가로 밝고 화려한 작품으로 휴식을 선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