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송파구가 올해 연말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추진한다.
최근 반려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2022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중 1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병원 진료 시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겪는 계층이다.
이에 서울에서 두 번째인 3만 6천 마리의 등록동물이 있는 송파구는 2022년부터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지원하며 동물복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구의 지원으로 총 81마리의 생명이 병원진료를 받았다.
올해는 ▲25시동물의료센터 ▲송파동물의료센터 ▲라온펫동물병원 ▲한양동물병원 등 관내 4개 동물병원이 지난 2월 새롭게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마리당 10만원가량의 도움을 보태기로 했다.
의료비는 한 마리당 최대 40만원, 2마리까지 지원한다.
진료는 기초 건강검진부터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처방까지 가능한 ▲필수진료, 나아가 기초검진 과정 중 발견된 질병 치료 및 중성화수술 등이 포함된▲ 선택진료로 나뉜다.
진료 별 최대 20만원씩 지원받음에 따라, 보호자는 필수진료 시 최대 1만원, 선택진료 시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내면 되므로 경제적 부담을 한결 덜게 된다.
지원대상은 송파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며 해당 취약계층 증빙서류와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단, 반려동물은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구는 최대 10일까지 무료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25시동물의료센터 2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우리동네 동물병원’과 같으며 증빙서류와 신분증을 갖고 방문하면 된다.
한편 구는 점점 증가하는 반려 인구에 대응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송파 반려견 놀이터’를 탄천유수지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 9월 성황리에 개최된 반려견 축제 ‘반려동물 한마당’과 목줄 없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찾아가는 반려견 놀이터’ 등은 지난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개최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형편이 어려우신 취약계층의 반려동물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동물복지에 세심히 신경 쓸 것”이라며 “시대에 발맞춰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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