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문화사업을 진행하는 사람이다. 문화기획은 흥미로워 보이지만, 정작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할지 혹은 이 일에 어떻게 입문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13p 중에서
전통적인 직업이 아닌 창의적으로 자신의 일을 만들고 개척해 가는 전문가들을 조명하는 큐리어스의 ‘일’ 시리즈 두 번째 편이 출간됐다.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안시내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첫 책 ‘여행이라는 일’에 이은 ‘문화기획이라는 일’은 젊은 층의 관심이 많은 직업인 ‘문화기획자’를 다룬다.
책의 저자인 유경숙은 다양한 문화 분야(공연·축제·여행 등)의 전문가다. 그는 대학생 때 유럽 여행 중 보게 된 한국의 대표적 공연 ‘난타’에 이끌려, 난타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며 ‘공연도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공연 마케팅을 시도했다.
이후 티켓링크에서 마케팅연구소 팀장으로 국내 최초 ‘당일 티켓 판매’ 문화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도시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문화콘텐츠와 축제 관련 자문·컨설팅 작업을 잇고 있다.
책에는 이처럼 여행에서 공연으로 또 공연에서 축제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저자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저자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많은 ‘취향공동체’들이 문화기획자를 클럽장으로 두고 있으며, 문화기획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여러 대학에서 문화콘텐츠학과 설립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관심만큼 직업적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며, 문화기획이란 어떤 일인지 그 정의부터 문화기획자의 전망까지 핵심을 실었다.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첫걸음을 내딛는지, 어떻게 자리 잡고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지, 조직에 소속됐을 때와 조직 밖에서 독립했을 때의 차이점과 필요한 부분까지 폭넓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