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가장 축하받아야 할 생일 상처받는 아이가 없도록 송파구가 지난 22일 관내 보호 대상 아동을 위한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구는 보호자의 손길이 필요한 관내 보호대상 아동의 현황을 매년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올해 대상 아동은 총 76명, 주로 부모의 부재나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다른 가정 또는 공동생활가정에서 지내는 아이들이다.
‘달콤하고 고소한 나만의 특별한 생일파티’를 선사하는 약칭 ‘달고나’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기념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생일을 맞는 달이면 보호자 등 소중한 사람과 2인 1조로 손수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기념 촬영한 사진을 액자로 선물 받는 특별한 추억을 얻게 된다.
아이와 보호자가 행복하게 소통하고 나아가 해체 위기의 가족들이 끈끈한 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지난 3월 22일 석촌동의 한 케이크 공방에서 올해 첫 생일파티가 열렸다.
1월부터 3월까지 생일을 맞은 아동과 보호자 22명이 모인 자리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 보호자는 “아이와 함께 손수 케이크를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기념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은 사진 전문가인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3~4월에는 송파구 공무원 사진동아리 회원들이, 5월에는 개인 사진관을 운영 중인 자원봉사자 이요한 사진사가 릴레이 봉사로 힘을 보탠다.
지난 22일 참여한 한 봉사자는 “아이들이 이색 체험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마련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려운 환경 속 아이들도 티 없는 동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막론하고 모든 아동이 행복한 도시, 포용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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