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역 6개 동에 매월 1회 찾아가는 마음건강검사, 고시원 50개소 방문해 1인 가구에 문고리 포스터 배부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4-04-02 07:03:11
‘스프링 피크’를 막아라 강남구, 봄철 자살 고위험군 예방 주력
[금요저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봄철 자살 고위험 시기를 맞아 취약지역을 집중관리하고 고위험군 발굴에 나섰다.
2022년 통계청에 따르면 봄철 자살 사망자 수는 3,488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다.
갑작스러운 일조량의 변화, 불면증, 우울증 재발, 졸업·구직 등 생애주기 전환 등으로 봄철 자살량이 급증하는 시기를 스프링 피크라고 부른다.
구는 관내 22개 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영구임대아파트,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번개탄을 팔 때 구매 목적을 물어보고 판매하는 일에 참여하는 업소,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약국 등에 자살예방 포스터를 배포·부착했다.
이 포스터는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등 다양한 어려움을 상담받을 수 있는 기관 18곳의 연락처를 수록했다.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카카오톡 채널 가입자 883명에게도 안내문을 배포했다.
또한 취약지역 6개동을 선정해 월 1회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사’를 운영한다.
1인 가구가 밀집된 ▲역삼1동 고시원과 연계해 첫번째 월요일 오후 1시~오후 4시, ▲논현1동 주민센터에서 두번째 월요일 오후 1시~오후 4시에 검사를 진행하고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개포3동 ▲일원1동 ▲수서동 ▲세곡동에서 실시한다.
우울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서비스 안내, 심층 상담 제공 및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4월부터 역삼1동의 고시원 50개소를 대상으로 은둔·고립 청년 및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문고리에 도움기관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걸어두고 우울 설문 QR코드가 삽입된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자가검진과 상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자살예방 상담 및 자살시도자 위기개입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입원 및 약물 치료 비용 지원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 ▲ 검진 기록이 남지 않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마음건강 검진 및 상담에 대한 비용 지원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캠페인·홍보 등 다양한 예방 사업을 연중 운영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자살 예방 홍보 활동과 민관 협력을 통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누구나 자살 위기 상황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