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 위기 상황에 놓인 100가구 선정해 월 2회 방문·안부 확인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4-05-13 07:10:28
강남구-강남우체국, 新복지사각지대 중장년 위기가구 발굴한다
[금요저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서울강남우체국과 손을 잡고 중장년 위기가구를 발굴한다.
40세~64세의 중장년 인구는 강남구 전체 인구 54만명 중 21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분포를 차지한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이라 지금까지 영유아·노인 등 전통적인 약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된 세대다.
하지만 지난해 강남구 긴급복지 서비스의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60.7%가 중장년층이었다.
긴급복지 신청 사유는 주소득자의 실직, 부상, 질병, 임차료 체납 등으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新복지사각지대에 해당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복지등기 우편사업 구에서 복지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배달하면, 집배원은 대상자의 주소지를 방문해 기초정보를 수집 후 다시 구에 전자적 방법으로 전송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방법이다.
구는 지난해 2700통의 우편을 발송해 242가구를 복지서비스에 연계했다.
을 함께 하고 있는 서울강남우체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중장년 고립가구 발굴 인프라를 구축한다.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구는 2024년 행정안전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공모사업’을 신청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비와 우체국공익재단 후원금을 합쳐 총 1200만원을 획득하고 강남복지재단의 200만원 지원, 강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기업 후원, 봉사자 지원 등 다양한 민간 자원을 연계한다.
구는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중장년 위기가구 100가구를 선정했다.
위기가구는 ▲사회적 고립, 실직, 질병 등의 사유가 발생했거나 ▲가족이 있더라도 실질적인 돌봄을 받기 어려운 돌봄 공백 가구 ▲실거주지와 주민등록 주소지가 다른 저소득 취약계층 ▲동 복지 담당자와 우리동네돌봄단 등의 방문 결과 정기적 안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구 등이다.
집배원들은 월 2회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방문해 생필품을 배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위기 징후가 보일 시 강남구에 알리면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중장년 지원 사업을 하는 다른 민간기관과 연계해 일자리, 주거 등 맞춤형 지원을 연계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우편 업무가 과중함에도 불구하고 위기가구 발굴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선뜻 동참해준 서울강남우체국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든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고립되면 약자가 될 수 있다”며 “중장년 위기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