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박효은 옮김. 피카 펴냄. 360쪽. 1만8천800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인가?' 사는 동안 이러한 질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답을 찾기 쉽지 않은 질문에 힌트가 되어줄 책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는 세계적인 현자들이 평범함에 찬사를 보내며 남긴 수많은 기록의 수집물이다.
수많은 현자들은 사소하고 평범해도 인생은 이미 완전하며 충분히 완벽하다고 말한다. 대단한 무언가가 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스피노자, 체호프 등 현자들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중용의 '평범한 삶'을 높게 평가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극단을 경계하고 중용을 중시하라"고 했고, 톨스토이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자 평생 노력하고 열망했다.
평범해서 찬란한 삶이란 헛된 야망의 실현이나 비겁한 타협이 아닌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자,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다. 누군가는 평범한 삶을 높지 않은 성취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만남과 갑작스러운 사건 모두 각자 의미가 있고 특별하며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
인생의 목표를 성공에 두었던 저자는 사소하면서 평범한 삶에서 인생의 참된 진리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은 후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의 현자들이 '평범함을 향한 찬사'를 해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기록을 수집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은 우리가 사는 내내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언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평범함 속에서 찬란한 삶의 가치와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