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의 아름다움을 정열적인 빨간색 반복해서 채색하여 산뜻하고 깊이 있게 만든 작품으로 한혜경 작가는 2024년 6월 12일(수) ~ 6월 18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에서 사단법인 국제현대혜술협회 주최로 열린 "제23회 아름다운 동행전"에서 부스 개인전을 진행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복스럽고 탐스러운 모란과 해바라기, 장미 등 꽃을 테마로 제작된 구상 작품을 공개하여 꽃을 그리는 작가의 정체성을 확연하게 드러냈다. 활짝 핀 꽃송이로 인생에서 맞이하는 환희의 순간을 추억하고 밝음으로 가득한 인생이 펼쳐지길 바라는 간절함도 담았다.
작품명 "healing time"의 모란꽃은 화려하고 위엄과 품위가 있어 부귀화라고도 한다. 어렸을 적 앞마당에 가득했던 모란의 정취를 아련하고 생생하게 기억하며 유년시절의 여름 감성을 소환해 본다. 크고 화려한 꽃잎은 풍요로움을 상징하여 생기발랄하게 표현하였고, 암술과 수술은 재물을 뜻하여 서로 조화로울 수 있도록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빨간색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초록의 잎사귀는 초록의 생명력을 극대화해서 보여 주기 위해 덧칠을 거듭한 끝에 진한 초록으로 마무리 되었다. 캔버스 가득 빨간색의 꽃잎과 초록의 잎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고유의 빛을 발산하여 그림 전체적으로 행복의 기운이 가득하다.
모란은 전통 문인화에서 많이 그려질 정도로 과거로부터 인기 있는 작품의 소재로 먹빛으로 만든 은은한 느낌의 한국화와는 다르게 유화의 특성을 살린 매끄러운 느낌의 모란은 현대적이며, 더욱 고급스러운 감성을 불어 넣었다. 푸르고 노란빛의 배경색은 핵심 주인공인 빨간 모란꽃을 더욱 부각시켜 감상자의 사선을 중앙으로 모이게 한다.
풍성하지만 욕심내지 않는 모란은 모든 것을 포근히 감싸줄 것만 같은 온화함이 최대의 매력이다. 특히 꽃과 잎사귀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하며 채색해 성격이 전혀 다른 색의 결합으로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다.
모란을 주제로 전시를 실시한 서양화가 한혜경 작가는 "즐겁게 살고자 하는 밝은 성격과 닮은 모란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을 녹였고, 모란 작가로서 다양한 각도의 꽃 형상을 제작해 잠사나마 휴식과 미소가 번질 수 있는 작품으로 계속 관람객을 맞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우수상, 행주미술대전 우수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그림을 매개체로 행복을 전달하여 긍정적인 힘을 주는 작가로 알려지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