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詩)의 진원지는 사랑의 공간】

    『사랑의 원천은“시(詩)”』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2024-06-28 08:12:10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사랑은 눈을 멀게 하고 맹목적 사랑이라 한다. 옛 현자(賢者)나 범인(凡人)을 막론하고 사랑 앞에는 눈도 없고 귀도 없으며 오로지 방황만이 정답이라는 의미이다. 문호 톨스토이는 34세 때 궁정 의사인 베르스의 딸인 18세 소피야안드레예브나와 결혼했을 때 얼마나 기뻤으면 결혼 생활의 행복이 나를 삼켜버리고 있다라는 말로 솔직히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태도에서 부인소피야와 갈등을 겪고 가출을 결정했으니 만년을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괴테는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의 사랑으로서 시() <5월의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여인과의 결별 후 그는 가슴속에서 자책의 염()이 자리 잡아 시작(詩作)의 모티브를 만들었다. 두 번째는 은행가의 딸인 시네망가에 사랑이 실패로 끝난 이후 괴테의 정신적인 변환의 계기가 되었으며 세 번째 여인은 궁정 관리 딸이자 7년 연상의 샤를로테폰 시타인과의 사랑은 조화인 인간성의 이상 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방랑은 다시 4번째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조화(趙俰)를 만드는 집의 딸인 크리스티아 불피우스와 행복한 가정의 맛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소유자인 괴테는 여행 중에 재기 넘치는 친구의 아내인 마르안느, 폰 빌레머와의 사랑은 괴테의 정신을 더욱 젊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늙은 말년에 그의 아내가 죽었고 아들마저 객사(客死)로 세상을 뜨자, 외로움에 지친 80세 넘은 괴테는 마리엔바트 온천에서 만난 18세 소녀 울리케 폰 레베조브에게 구혼했으나 그 할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해서 실패의 애틋한 시()<마르 앤 바트애가(哀歌)로 정리 되었다.

    그리하여 사랑은 나이도 아니고 지위도 아니며 돈도 아니라는 증명은 괴테의 경우 절실한 베터 하프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문호의 편력이자 방황이었다.

     

     

    또한 플라톤의 <심포지음>의 대화편에서는 여러 입을 빌려 에로스의 이야기 중 <인류의 성()은 남성, 여성, 남녀 성의 3종으로 분류했다. 그들은 자기 힘을 믿고 신에게 반발하면서 신을 공격했다. 이것을 알아차린 제우스는 인간들을 어떻게 처벌할까, 다른 신들과 회의를 열었다. 만약 인간을 전멸시켜 버리면 신들에 봉사할 자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신사(神社)도 없어진다는 결론을 얻고 인간을 두 쪽으로 갈라놓아 힘을 약화 시키자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분할된 인간은 이전의 하나된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반쪽을 열심히 찾게 되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Better HalfEros]인 셈이다.

    물론 에로스는 육육적인 사랑을 극복하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정신적 사랑[Platonic Love]이 플라톤의 철학의 요체이자 학문에 대한 목표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반쪽을 찾는 행위는 인간의 영원한 방황의 근거를 제시하는 본능에 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하여 이른바 낭만파 3인 중에 영국의 바이런은 숱한 염문을 뿌린 불구인 절름발이 시인이다. <차일드 헤롤드의편력, <1812>은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작품으로 모두 여성에 대한 아픔이 들어 있다.

    그는 캐롤라인 램 납작 부인이나 이복누이 오거스터리 부인 옥스퍼드 부인 등과 염문을 뿌렸고<1815> 양가의 딸인 에너벨러밀 뱅크와 27세에 결혼, 이듬해에 이혼한다.

    <1819>엔 테레사귀지올라, 백작부인과 동거했고, 좋아하는 나라 그리스에 내전이 일어나자 불구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전하여 결국 말라리아로<1824> 이국에서 숨을 거둔다.

     

     

    그리스에서 쓴 연애 시()는 재치와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테네의 처녀여

    그대와 작별함에 앞서

    돌려주오. 내 마음

    다시 돌려주오.

    그러나 내 마음

    내 가슴속에서 떠난 지 이미 오래이니

    그대 간직해 주오.

    하나 어찌 그것뿐이랴

    내 떠나기 전 나의 맹세를 들어주오.

    (Maid of Athesns, ere we patt,

    Give O, give me back my heart!

    Or, since that has left my breast,

    Aeep it now and take my rest!

    hear my before l go,)

     

     

    <Lord Byron: Maid of Athens>4 연중 1연 바이런은 1차 대전을 불러일으켰던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일생을 통하여 그 시집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좋아했고, 통일 이탈리아의 거인 가발이나 마니치로 하여금 울면서 그의 시를 읽었고, 빅톨위고를 감동케 했으며, 독일의 괴테로 하여금 19세기 최대의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북유럽 해적의 후손이었다.

     

    영국의 낭만파 3대 시인에 셀리는 명문학교 옥스퍼드에서 재학 중 무신론의 필요성을 써서 퇴학을 당했고 16살의 소녀 Harrict와 결혼했으나 당시의 혁명적 사상가 Godwin과 교류하다 그의 딸 Mary와 연애 헤이르트와세 사람이 공동으로 살기를 바랐으나 헤이르트가 거절, 결국 하이드파크 연못에 빠져 자살로 마감하자 <1816> 매리와 결혼, 세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해 이탈리아로 도망가게 된다. <종달새>, <서풍에 부치는 노래>등이 결실로 남아 있다.

     

     

    셀리의<사랑의 철학>은 처음이 The fountains mingle wich the river,/Andthe rivers whith theocean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바다가 되네>는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이다.

    시인의 사명은 예언적이라는 사고는 19세기 시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3대 낭만파의 마지막 막내는 Keats25세기에 요절한 천재이자 불운한 삶을 살았던 시인으로 폐결핵에 걸려 유명을 달리했다. 세 동생을 거느린 키이츠는 불운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유복한 것도 넉넉한 것도 없는 가난과 신음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미적 아름다움에 생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알려져 있다.

     

     

    막내 동생이 죽자, 런던의 헴스테드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처녀 파니 브론을 알게 되었고 약혼을 했으니 키엘케골, 처럼 결혼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사건을 겪은 후에 경이적인 상상의 발동이 <하이피리언>등을 창작하는 시적 영감을 발휘했다.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

    lts loveliness increases; it will never

    pass into nothgness; but still will keep

    A bower quiet for us, and a sleep

    full ofsweet dreams,

    and health, and quite breathing.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

    사랑스러움은 늘어나고, 결코 없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법,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조용한 내실에 머물도록해야 한다.

    다디단꿈이 가득한 잠과 건강과 그리고

    조용한 숨결 속에 있도록

     

    <Keats <Endymion>에서>

     

     

    짠 생애를 아름다움에 헌신한 시인의 숨소리는 영원을 향한 구두의 노랫가락이었던 셈이다.

    프랑스의 3대 비련(悲戀)에는 석학 아베라르와 에로이즈가 있고 두 번째는 쇼팽과 시인인 조르조상드와 나폴레옹과 죠세피느를 들고 있다.

    셋 모두 맺지 못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비련의 이야기이지만 모두 진정의 사랑에서 애달픈 사건들이었던 같다.

     

     

    정말 시인에겐 사랑이란 영감의 원천이고 상상의 창작이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는 상상력의 진원지가 된다는 뜻일게다.

    사랑이 없는 예술이란 딱딱하고 굳은 법률 조항처럼무미 건할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는 자유 정신을 부추기는 데서 때로는 어긋난 길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랑을 위한 마음에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이 솟구치는 진원이 바로 사랑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시와는 손잡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굳게 믿으며 논지를 내려놓으려 한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시평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2]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다음
▲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