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하남시가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분위기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마당극 공연 관람 기회를 선물하며 크게 호평받았다.
15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치매안심센터와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2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미사강변도시 13단지 아파트에서 치매 인식개선을 주제로 마당극 ‘은애아씨전’을 선보이는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7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는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이 무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전통국악부터, 트로트,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물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다.
올해에는 하남시치매안심센터와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이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해 그 규모를 키우면서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마당극 공연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날 어르신들은 조선시대 실화를 재미있게 각색한 ‘은애아씨전’에서 만담과 해학, 라이브 연주가 나올 때는 손뼉을 치며 환호하고 ‘닐리리맘보’, ‘찔레꽃’ 등 익숙한 트롯트 노래가 나왔을 때는 함께 따라부르며 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울러 극 중 치매 인식개선의 필요성과 치매검사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때는 모두 귀를 쫑긋 세워 경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조혜연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지역주민분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흥겹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하남시에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 복지관은 앞으로도 매년 지역 내 문화예술 공연과 다양한 사업을 통해 행복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치매가 있어도 어르신과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찰서·지역 택시업체와 협력하는 ‘치매친화택시’를 운영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매를 처음 진단받은 분들을 위한 치매관리 로드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