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현대 물리학에서 제기된 질문에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폈다.
물리학자인 저자 자비네 호젠펠더는 아이디어와 과학의 영역 속 물리학을 구별해 현대 물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상대성이론부터 빅뱅이론, 엔트로피, 양자역학, 다중우주, 시뮬레이션 우주 등 현대 물리학을 이루는 주요 이론들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다뤘다.
저자는 "물리학자들의 이론적 주장 중 일부는 실은 과학이라기보다 믿음에 기반한 추측에 가깝다"고 전한다.
책에는 다른 물리학자들의 견해를 참고할 수 있도록 물리학자 팀 파머와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지야 메랄리 등의 인터뷰도 담겼다.
"만일 경험적으로 확인된 지식과 당신의 믿음이 충돌한다면, 당신은 의미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 망상에 빠진 것이다. 어쩌면 그 망상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략) 앞으로 우리는 자유의지, 사후 세계, 궁극적 의미 탐구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견고하게 성립된 자연법칙의 결론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었고, 나처럼 그걸 어려워하는 독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본다."(15~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