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송파구가 지난 7월, 석촌호수 사거리에 있는 롯데호텔 월드 인근 보도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잠실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했다고 알렸다.
이곳은 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시작점이지만, 왕복 10차로에 어울리지 않는 협소한 보행길이 조성돼 있었다.
십여 년 전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넓었던 인도가 한 차로만큼 폭이 줄어들면서 보행자들은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구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인근 대지 소유자인 롯데 측과의 조율에 나섰다.
수 차례의 현장 조사와 업무 회의 등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결과, 가로변에 조성된 화단 일부를 철거하고 인도로 변경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6월 17일부터 한 달간 화단 축소와 보도 설치 공사가 실시됐다.
그 결과, 가장 비좁았던 2.2m 폭 구간은 3.3m로 당초 3.3m였던 공간은 6.5m로 2배가량 보도가 확장됐다.
실제로 확장된 보도를 지나던 한 구민은 “인도가 좁아서 2명이 나란히 걷기도 불편했던 길이 이렇게 널찍하게 바뀌니 사거리가 다 시원해졌다”며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힐 걱정도 없어져서 한결 걷기 편안하다”고 칭찬했다.
구는 내년 벚꽃시즌 석촌호수변에 들어설 미디어 포레스트 등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성과 가시화에 앞서 보행 인프라를 정비해 ‘걷고 싶은 정원도시’의 기본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보도확장 공사는 민관 양측이 공익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힘을 합쳐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일상에서의 불편을 바로잡고 걷기 편한 송파대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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