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올해 첫 수확한 나주배 ‘원황’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원황은 과실이 크고 석 세포가 거의 없어 부드러운 과육에 당도가 높은 조생품종으로 신고배와 더불어 국민 나주배로 불린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라남도 나주시는 전날 부덕동에 위치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수출선과장에서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과 함께 원황 배 미국 수출 선적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수출 컨테이너 8대 분량의 약 110톤 규모다.
시는 올해 수출 목표량을 6000톤으로 잡았다.
앞서 시는 지난해 나주배 수출 역사상 가장 많은 5256톤을 수출해 1543만달러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중 대미 수출 실적은 2220톤 규모로 전체 약 42%를 차지한다.
이날 선적 행사엔 윤병태 시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진종문 농협무역 대표, 이동희 배원예농협조합장, 이재남 시의회의장과 도·시의원, 김행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편지형 농협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신경훈 농협나주시지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희 나주배원협 조합장은 “나주배 수출 촉진의 기폭제가 될 대미 선적식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3월부터 국내 단독검역이 시행되면 수출단지 난립, 관리부실 등의 문제점이 우려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난해보다 추석이 2주 정도 빨라 수출 일정이 앞당겨졌음에도 고품질 배 재배와 수확, 선과에 힘써주신 농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대미 검역 완화에 따른 문제점은 정부 차원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주배 수출 촉진을 위한 수출전문단지 육성 및 계약출하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포장재, 저온저장, 수확원물 운송 비용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나주배가 세계적인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나주배를 비롯한 지역 농수산식품 신흥 수출시장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해 4개 업체와 970만불 규모 수출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1월 북미 캐나다 시장 개척을 위한 방문 일정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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