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제12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했다. 지난해 20대 독서율이 74.5%를 기록하는 등 ‘책 읽기 문화’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역동하는 젊은도시 특성을 반영한 전 국민 통합의 축제로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독서문화진흥에 앞장서는 1개 기초지자체를 해마다 선정해 ‘책의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 독서문화 축제다. 김포는 대한민국 12번째 책의 도시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비 3억원을 확보한 시는 내년 9월 ‘다 함께, 다(多) 가치 읽기’를 주제로 축제를 열어 김포 전역 도서관과 라베니체·김포아트빌리지·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을 거점으로 독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 도시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김포는 열악한 문화관광인프라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독서진흥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이와 성별,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독서문화에 관한 한 누구도 소외되어선 안 된다는 운영철학에 따라 시는 도서관플랫폼을 종이책에 한정 짓지 않고 책·사람·도서관·지역사회가 깊이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 향유하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서관 책 축제’, ‘라베니체 도심축제’ 등 전국 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사상 첫 애기봉 야간개장 등 김포 만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끊임없이 고민한 노력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김포가 과거 서슬 퍼런 접경도시, 강화도 가는 길목 정도로 인식되다가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핫플레이스로 도약하려는 이때, 김포에 ‘일상에 책이 넘치는 도시’, ‘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이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며 “단순히 정부 주관 행사 하나를 치르려는 게 아니라 김포처럼 책을 통해 사회가 통합하고 문화가 융성하는 경험을 전국 모든 도시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3일 포항시에서 열리는 독서대전에 참석한 뒤 TF를 꾸려 본격적으로 내년 축제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