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전라남도 나주시가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 경로당’ 조성에 나선다.
나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 스마트 경로당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3억100만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핵심인 스마트 경로당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양질의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경로당이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에 소외된 어르신을 위해 주 여가·생활 공간인 경로당 스마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시는 현재 읍·면·동 20곳에서 619개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전체 노인 인구 2만8254명 중 1만8315명이 경로당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읍면동 경로당 이용 어르신 6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무료함’, ‘정보 취약’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이 전체 약 95%로 집계됐다.
디지털 정보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라고 답해 단기적 지원보다는 ‘정보의 자립화’를 위한 장기적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내년부터 먼저 읍면동 경로당 20개소에 스마트 텔레비전 등을 보급하고 비대면 여가·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양방향 화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3억100만원을 포함해 총 4억3천만원이 투입되며 2026년에는 전체 경로당에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어르신의 일상생활 공간인 경로당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건강한 노년, 편안하고 즐거운 삶이 있는 스마트 경로당을 조성하겠다”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연계, 제공해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