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서 45년간 쌀 농사(90마지기 규모)를 이어온 최동석(57) 씨가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에 선정되면서 밝힌 겸손한 소감이다.
최 씨는 17일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 2일차에 열린 제3회 임금님표 이천쌀 명인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이천쌀 명인에 등극했다. 금상은 손종복(장호원읍) 농가, 은상은 신화철(설성면) 농가가 각각 수상했다.
최동석 명인은 "45년 쌀농사 과정에 이렇게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악조건 속에 명인으로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할 뿐이다"고 소감을 전하면서도 "최악의 기후로 각급 쌀농가의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소득도 줄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9월에 익는 알찬미(중생종)가 좋기는 하지만 올해처럼 기후문제가 지속될 경우 조기파종(5월 15일 이전)으로 인한 수발아 등의 문제로 생산량이 감소돼 농민소득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볍씨 파종시기 조절, 적절한 시비 등 농민, 농협, 시가 한 듯이 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시장은 시상식에서 "이천쌀 명인에 선정된 최동석 씨 등 농가들이 있어 이천쌀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더 많은 농가가 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