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전라남도 나주시가 영산강 정원에서 개최했던 ‘2024 나주영산강축제’ 주요 성과를 되돌아봤다.
나주시는 지난 18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윤병태 시장 주재로 ‘2024 나주영산강축제 자체 성과 평가 보고회’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회의에는 안상현 부시장과 실·국장, 축제 총괄 부서인 관광과와 공연, 전시·체험, 안전, 보건, 홍보 등 행정 부스를 운영한 21개 부서장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부서별 행사 및 프로그램별 운영 성과와 내년도 축제에 대비한 개선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지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관광객 36만여명을 기록하며 지역 축제 역사상 최대 흥행 성적을 거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황량한 저류지 땅이었던 영산강 정원은 널찍한 공간과 자연과 사람, 축제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시민·관광객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에선 영산강 횡단 보행교 운영, 방치된 저류지 공간을 활용한 10ha규모 들섬 코스모스 꽃단지 조성, RC보트경진대회 등 영산강의 정체성을 반영한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횡단 보행교는 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색다른 체험뿐 아니라 영산강 둔치공원에서 축제장까지 이동 동선 단축, 교통량 분배 역할을 했다.
반면 교량-축제장 구간 이동식 화장실, 안내판 등 휴게시설 부족과 진입로 계단 안전성 개선, 교통 약자 이용 불편 등은 보완 사항으로 꼽혔다.
국내 탑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뮤지컬 빅쇼를 비롯해 연일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 주무대는 축제장 어디에서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초대형 스케일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개막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11만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리자 시는 축제 2일차부터 돗자리를 긴급 공수해 관광객들에게 무료 대여했다.
덕분에 잔디광장 어디서나 돗자리만 펴면 가을 피크닉 낭만을 느끼며 공연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축제 단골 개선사항이었던 주차 문제는 개막 첫날을 제외, 즉각적인 대처로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유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개막 첫날 방문객 급증에 따른 교통 체증, 주차난이 발생하자 당일 부서 협업을 통해 저류지, 제2야구장, 제방도로 등에 임시주차장 1500면을 긴급 증설하고 주차장 진·출입로를 분리 운영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주차 관련 개선사항으론 차량 위치 파악을 위한 주차구역 표시, 주차장 조명 및 입·출구 대기 장소 설치, 교통약자 주차 공간 확대, 축제장과의 접근성 보완 등을 꼽았다.
1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축제, 청결한 축제장 운영도 돋보였다.
카페테리아·푸드트럭·농업페스타 등에선 축제기간 일회용품 사용을 일절 금지하고 다회용기 총 27만여개를 사용했다.
자원순환부스에선 1회용품 서명 캠페인과 더불어 폐건전지, 종이팩, 플라스틱 등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 텀블러 등으로 교환해주며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총평을 통해 내년 축제를 대비해 축제 업무를 실시간 총괄하는 ‘축제운영본부’ 운영을 지시했다.
윤 시장은 “축제장 내 산발적으로 운영했던 종합안내, 의료, 통신, 유실물 등 관광객 편의·지원부스를 집적화해 관광객 편의를 높이면서 상황에 맞는 책임 있고 즉각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읍면동 화합부스 축제 콘텐츠 다양화, 고령자·장애인을 배려한 축제장 내 순환 셔틀버스 운영, 전력·수도·진입로 등 시설 인프라 확충, 전남콘텐츠페어 대중적인 체험 콘텐츠 발굴, 광역·지역 단위 홍보 강화 등을 강조했다.
윤병태 시장은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통해 내년 축제와 영산강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내년에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나주영산강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