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의정부 최초 하천 마라톤 행사 ‘동오 마실런’ 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의정부시는 10월 19일 부용천, 중랑천 일원에서 열린 동오 마실런의 참가자 75%가 동오마을에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주관한 동오마실런은 단순한 마라톤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남녀노소 모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같은 날 열린 동오마을 축제 ‘동오마실페스타’ 와 연계된 공간을 출발·도착점으로 정해 참가자들의 발길을 지역상권으로 유도했다.
동오마실페스타에서는 마라톤 참가자가 배번호표와 함께 3만원 이상 영수증 제출 시 지역화폐 1만원을 환급, 200명이 환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라톤 참가자 441명 중 45%로 마라톤 관련 매출만 최소 1천500만원을 올렸다.
또한 주류회사에서 후원한 맥주쿠폰은 330매가 회수됐는데, 1인당 1매씩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참가자 중 75%가 동오마을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 시민들의 호평도 많았다.
시민들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상권 활성화한다고 커피와 맥주쿠폰도 줘서 맥주 한잔하러 갈 수밖에 없는 △덜이쿠폰이 아닌 1병 진짜 쿠폰이라 너무 좋았음 △동오초가 경전철과 가까워서 접근성 좋고 물품 보관소도 마련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잘 짜여진 길과 다양한 기획행사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음 △참가비가 없고 완주자에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맥주 쿠폰까지 주니 정말 최고 △물품보관소와 탈의실, 스포츠테이핑까지 너무 잘 돼 있었다.
△재미있었고 참가 신청하길 너무 잘 한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음 등의 후기를 남겼다.
동오마실런을 개최한 지 3주가 지났지만 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고 있다.
실례로 마라톤 참가자가 동오마실페스타의 게릴라 경품추첨에 당첨되기도 했다.
행사 담당자는 “참가비 없이 마라톤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참가자가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린 동오마실페스타에 그대로 흡수된다는 가정하에 기획했다”며 “동오마을축제와 협업하면 상생할 것이라 확신하고 동오마을상인회 및 상권활성화재단 관계자와 수차례 논의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동오마을상인회의 협조와 동오마실런에 참가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의정부시의 축제나 행사는 지자체와 주민, 상인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