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지난 6일 안양시 비산2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은 주민과 오가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어린이집 원생들에 이은 주민들 기부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가 하면, 제법 쓸만한 옷가지와 도서 가전제품, 배낭, 녹즙기 등 중고 아닌 중고 물품들을 고르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11회 안양시 기부의 날을 맞아 비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체 기부 행사를 연 것이다.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행운권 추첨과 포토존 운영,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붕어빵과 뻥튀기 부스 또한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비산2동은 지역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에게 이불 세트를 전해주기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행사를 지난달 5일 진행하기도 했다.
비산2동을 비롯해 안양시 31개 동은 기부 주간인 10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년 별별 난 기부이벤트로 훈훈함과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부림동은 매년 그렇듯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여하는 ‘책저금통’ 기부를 통한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를 마련했다.
인덕원동은 협의체 활동 사진전을 열었다.
평촌동 기부 행사에는 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원주시 소초면의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려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또 범계동은 정기 모범 기부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해 고마움을 표했고 안양1동은 일일식당을 개업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복지상담 창구 운영 시 복지정책 홍보, 혈압 체크 및 건강정보 제공, 사랑의 열매 배지 배부 등을 하는 동도 있었다.
앞서 안양시는 10월 31일 시청사 광장에서 ‘기부 나눌수록 기쁨, 더할수록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4년 기부의 날 행사를 가졌다.
‘안양시 기부의 날’ 제정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 전재준 삼덕제지 회장이 자신의 공장 부지를 안양시에 기증할 의사를 밝혔는데 이날이 11월 3일이었다.
이 부지는 현재 삼덕공원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안양시는 2014년부터 매년 11월 3일을 기부의 날로 운영하고 있고 각 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주축으로 기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기부의 날 수익금 전액은‘경기 사랑의 열매’를 통해 시의 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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