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지난 22일 8월부터 진행한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의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방문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개월 간의 시행 경험을 나누고 스토리텔링과 함께하는 원예치료 등의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경기도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고령층 1인 가구의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만성질환 악화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 등을 예방하고자 추진됐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AI 로봇이 식생활과 만성 관리를 지원하고 영상통화·말벗 기능과 24시간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3개월간의 프로그램 참여자 25명에 대한 사전·사후 설문 결과, 고혈압·당뇨 환자들의 규칙적인 혈압·혈당 점검 비율이 사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 회복 효과는 더 높았다.
최근 2주간 어르신들의 우울감 등의 부정적 감정의 비율이 사전 대비 30% 증가하고 행복감의 비율은 4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기계 조작법에 대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AI 로봇이 가져오는 정서적 위안 효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어르신은 “나의 움직임을 알아주고 가족처럼 늘 곁에 있어 주는 느낌을 줘 외로움이 덜해졌다”라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어르신은 “혼자 살고 있어 응급상황에 대처가 어려웠는데 누군가 옆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을 많이 덜었다”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했다.
최진숙 상록수보건소장은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이번 사업이 고령층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 내용 확대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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