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오랜만에 페북,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올려본다.
매번 마음속으로 참칭(僭稱)하지 않겠다고 선서하고 약속하지만 살아가는 와중에 돌발 상황과 자기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느낀다.
뜬금없는 말일지는 모르나 한 줄의 글에도 가계도가 그려지고 사회적인 요인 더는 정신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만 늘 간과해서 넘는 일이 더욱 많을 것 같다.
사실 생각을 글로 표현했을 때 자신의 윤곽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사실 혹은
현실로 드러날 때를 판별하는 이유는 바로 작가라는 명분을 패용했기 때문이다.
샘물은 퍼낼수록 맑은 물이 나오는 것처럼 두뇌의 수원지도 자꾸 퍼낼수록 더 많은 물의 양을 확보할 수 있고 또 맑은 물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많은 여행과 조심스럽지 못한 일로 환경의 상처로 인하여 육체의 고단한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조심스럽게 제10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 역설 정서로 상재 하였지만 독자들에게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니
왜 그런지 무게감에 밀려온다.
사실 조직이라는 무용을 주장하면 아나키스트가 될 것이지만 이도 사회의 그물망은 허락지 않고 멀리 떨어진 시골에서 아웃사이더로 생활하다 보니 감각의 촉이 떨어진 듯하다.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 혼자 생을 이어가는 것도 팔자소관이라면 운명이니 하며 낙관의 시간, 느림의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
그리고 페북 친구나 카카오 친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면서 말이다.
독자의 입은 너무나 까다로워 여론이 무섭다는 것은 三國遺事에서 나온 말에서 비롯된다.
즉 독자의 마음은 날씨와 같아서 언제나 수시로 변하고 깊이가 넘치는 말인가를 분석하고 알아야 하는데도 필자를 만나는 이들은 요즘의 정치가 황당한 질서의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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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카더라~ 하는 증권사의 낱장 광고처럼 들린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민주라는 이름에 도전하는 도덕 불감의 잘못일 수 있다는 말로 볼 때 참으로 백골난망(白骨難忘)이 아닐 수 없다.
헛소리의 집합이 극심한 것은 현실에 있어 각종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나 악성의 글들과
댓글은 독자들의 정신계를 흔들고 어지럽히는 것이 중구삭금(衆口鑠金)이라 할 것이다.
사회는 복합적인 문제를 수용하는 세력이 얼마나 건전한지 인간에 따라 사회의 건강성을 판단하게 되는 요즈음 바라보면서 또다시 아웃사이더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겠다.
독자들의 이해를 바라면서
2024. 11.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