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11월 25일 진행된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윤해동 의원은 관내 하수처리장의 마약성분 검출 사안에 대해 지적했다.
안양시가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매분기마다 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MDMA, 코카인 등 4종의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메트암페타민은 안양하수처리장에서 2020년 이후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나, 석수하수처리장에서는 2020년 9.36㎎/일/천명에서 2023년 11.37㎎/일/천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페타민 검출량 역시 안양하수처리장에서 2020년 1.24㎎/일/천명에서 2023년 5.29㎎/일/천명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해동 의원은 마약류 검출 건에 대한 적정 수치를 질의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부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안양시에서는 검출된 마약류의 양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였을 때 수치가 낮다고 답변했으나, 윤 의원은 “미량의 마약류 물질이라도 검출된다는 것은 시민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수치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마약류 검출에 관한 관리 체계의 공백을 우려했다.
또한 윤해동 의원은 “안양시 관내 하수처리장에서 마약성분이 수년전부터 검출되고 있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마약을 투약하면 땀이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다는 특징을 감안할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된다.
정부차원의 대응책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에서 하수처리장에서의 마약류 검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사회 내 마약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경기도와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