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의원은 2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라 광역소각장의 조속한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며 동시에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설비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라 주민들은 수십 년간 소각장 운영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를 감수해왔다”며 “특히 타 지자체 쓰레기까지 처리해야하는 현 상황은 주민들에게 큰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서구 주민들에게 혜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형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장은 “주민들이 피해받고 있는 부분을 인천시에 충분히 전달해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청라 소각장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SNCR 공법은 질소산화물 저감 효율이 낮아 현대적인 SCR 설비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해물질 배출 문제를 방치하면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며 설비 개선을 촉구했다.
김 소장은 “SCR 설비 도입에는 약 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인천시로부터 예산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청라 소각장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고 조만간 폐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천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 꺼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인천시가 기존 소각시설 개선과 새로운 소각장 건립 예산을 구분하지 않고 기초단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는 주민을 기만하는 행태로 설비 개선 예산을 즉시 확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청라 소각장의 폐쇄 및 이전은 확정된 사안으로 이를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 대체 부지 선정과 새로운 소각장 건립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소각장 건립이 완료되기 전까지, 그동안 주민들이 보는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존 시설 개선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끊임없이 시와 소통해서 소각장이 내년에 폐쇄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원진 의원은 이어진 자원순환과와의 감사에서 음식물 폐기물 대형감량기 설치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음식물과 일반쓰레기 혼합 수거로 기존 크린넷 성능이 저하되고 내구연수가 감소하는 등 대형감량기 설치는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주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한 설득력 있는 홍보 자료 제작과 체계적 소통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박성현 자원순환과장은 “입주자 대표회의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홍보를 진행했으나 전달력에 한계가 있었다”며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홍보 자료를 제작해 주민 민원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민원이 발생한 뒤 대처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소통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과의 소통 강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