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 서구의회 김학엽 의원이 26일이 진행된 4일 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투명페트병 AI무인수거기 설치 형평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서구는 2022년 12월 투명페트병 AI무인수거기 19대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7대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무인수거기는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을 자동으로 인식·분류·압착해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김 의원은 “아직까지 가정2동, 가정3동, 석남3동, 가좌1동, 가좌2동에 무인수거기가 미설치되어 있음에도, 기설치된 동에 추가 설치를 먼저 진행한 것이 아쉽다”며 “다른 동과의 형평성을 위해 내년도 설치 예산은 미설치동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운을 띄었다.
또한 “추가 설치를 해야 한다면 동의 수요 요청이나 민원이 기준되기 보다는 운영실적에 따라 설치를 제고해야 한다”며 “특히 석남1동, 석남2동, 당하동은 투명페트병 투입개수 실적이 다른 동보다 월등히 높음에도 단 1대밖에 운영되고 있지 않아 추가 설치를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무인수거기 운영에 대한 홍보 부족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2024년 4월, 총 6개 동에 신규 설치를 동시에 진행했으나 아라동은 가좌3동 및 가좌4동에 비해 인구수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투입개수는 현저하게 적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현재 무인수거기는 1인당 투입개수를 30개로 제한해 투명페트병을 1개씩 집어넣어야 하는 구조이다.
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가족 명의로 적립하는 등 불필요한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무인수거기 업체의 ‘수퍼빈모아 서비스’는 기기를 설치한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담당 부서에서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며 “킬로그램당 360원씩 적립해 주는 해당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특정 시간대, 특정 장소에서 무게를 책정해 적립할 수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해당 서비스로 대량으로 투명페트병을 수집하는 주민의 불편 및 대기 등이 해결된다면, 소음으로 인한 민원 감소는 물론, 장시간 무인수거기 작동으로 인한 전기세 낭비까지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김학엽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담당 부서는 “‘수퍼빈모아 서비스’를 검토해 무인수거기 운영 방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